‘집 울릴 정도’ 밤마다 스포츠카 굉음 낸 20대…항의하자 “사과해” 적반하장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10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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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늦은 밤마다 굉음을 내며 스포츠카를 몰고 나가는 주민 때문에 이웃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한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주 효자동 머스탱 5.0 소음 관련 분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주 효자동 빌라촌에 거주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동네에 검은색 머스탱 5.0 한 대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시동 걸 때 냉간 배기음이 어마어마하다. 과장 안 하고 집이 울릴 정도로 소리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밤 12시만 넘으면 시동 걸고 나가길래 ‘언제 한번 싸움 나겠구나’ 했는데 드디어 터졌다”며 벽보 두 장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한 장은 스포츠카 소음에 화가 폭발한 주민 B씨가 붙인 글이었고, 나머지 한 장은 스포츠카 차주 C씨의 답변이었다. 주민 B씨는 “X 같은 XXX라 2XXX(차 번호), 매일 늦은 밤을 깨우는 XX 같은 머플러 폭발소리!!! 인터넷에 올리고 법적 대응 들어가겠다”며 욕설을 섞어 강하게 경고했다.

그러자 차주 C씨는 종이 귀퉁이에 “인터넷에 검색해봐라. 머스탱 5.0 이미 만들어질 때 부터 소리나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20대라 놀고 싶은 나이인데 새벽에 나가지말라는 법 있나”라고 답변을 써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C씨는 또 종이 한 장을 더 붙여 B씨에게 욕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그리고 욕은 좀 아닌 듯. 나도 순정차인 거 인증하고 욕에 대해 어떻게든 사과 받겠다”라며 되레 당당하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쓰고 B씨에게 “전화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름 나라에서 인정해준 스포츠카라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데. 경찰서에 갔더니 번호판이랑 욕 적은 게 있어서 신고 가능하다고 하더라. 일어나서도 연락 안 주면 무조건 신고하겠다. 난 시간이 많다. 증거사진 다 찍었다”라며 으름장을 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개조를 하지 않은 순정차량이라 하더라도 공동주택에서 밤늦게 그러는 건 민폐가 맞다”, “택배차도 새벽에는 시동 끄고 작업한다. 개념 말아먹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차주를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머스탱을 4대째 타고있다며 “GT 6세대라면 배기 튜닝(개조)한 것이고, 6.5세대라면 자랑하고 싶어서 가변 열고 시동거는 거다. 신고해서 데시벨 측정하고 구변했는지 확인해보시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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