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따라 찾아온 부산 지역 축제… 관광객 이끌 행사 한가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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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서 열리는 한우불고기 축제
시식-경매 등 특색있는 이벤트 마련
진구-수영구-영도구 등 원도심서
주민이 운영하는 ‘골목 페스티벌’ 개최

2019년 10월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 열린 제13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에 온 관광객들이 ‘대형 한우육회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장군 제공
2019년 10월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서 열린 제13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에 온 관광객들이 ‘대형 한우육회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장군 제공
부산에서 다양한 봄축제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폐지되면서 지역 대표 축제들이 4년 만에 재개되면서다.

부산 기장군은 ‘제14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를 다음 달 2∼6일 철마면 장전리 일원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신밟기와 풍물패 마당놀이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행사장에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기장군의 청정 농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들어선다. 대형 한우육회비빔밥 시식, 한우 깜짝 경매 등 특색 있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과 음악회, 매직 서커스, 어린이태권도 공연, 시민 노래자랑 등 관광객의 흥을 돋울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기장군은 이번 축제에 예년처럼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철마면에 있는 30여 곳의 한우 전문 식당들이 축제 기간 모두 문을 닫고 행사를 돕기로 했다. 신영호 철마한우불고기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4년 만에 축제를 여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춤과 노래를 즐기며 맛있는 한우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일광읍에서도 4년 만에 ‘기장붕장어축제’가 열린다. 이달 19∼21일 열리는 이번 축제는 칠암전국가요제, 해상불꽃쇼, 붕장어비빔밥 만들기, 붕장어 맨손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부산 원도심에서도 특색 있는 문화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린다.

부산시는 다음 달 16일부터 7월 2일까지 ‘부산 골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부산진구 전포공구길, 수영구 망미골목, 영도구 봉산마실길, 사하구 다대포 다비치골목 등이 주요 행사 장소다. 골목 페스티벌은 해당 골목만의 특성을 살린 축제로 주민들이 행사 내용을 선정해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시는 2021년부터 이 골목들을 관광 자원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육성해 왔다. 지난해 선정된 봉산마실길에서는 다음 달부터 블루베리와 커피 등을 체험하며 숙박하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골목길인 다비치골목을 선정해 ‘바다’와 ‘필환경’을 주제로 관광 상품화를 추진한다.

커피숍이 축제의 중심이 되는 ‘커피위크’도 지역별로 돌아가며 연중 열린다. 15일부터 중·영도구에서는 ‘중부산 커피위크’가 열리고 있다. 영도구와 중구를 중심으로 ‘부산 고(GO) 페스티벌’과 연계해 진행 중이다. 제빵교실, 커피 시음, 바리스타 대담회 등 커피전문점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행사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중부산 커피위크’는 7월 17∼23일 부산진구 전포공구길, 10월 9∼15일 금정·동래·연제구 일대에서도 잇따라 개최된다.

서부산권에서는 현대미술관 기획 전시와 화명·삼락생태공원 소풍 등을 연계한 행사가 열리고 동부산권에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수제 맥주와 야간 경관을 활용한 축제도 마련된다.

부산시 유규원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은 도시 구석구석 이야기가 넘쳐나는 도시”라며 “권역별로 색깔 있는 축제와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를 만들고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문화관광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축제#골목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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