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 담합’ 배상윤 KH그룹 회장 인터폴 적색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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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KH그룹의 모습. 2022.12.27/뉴스1 ⓒ News1
서울 강남구 KH그룹의 모습. 2022.12.27/뉴스1 ⓒ News1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최근 수천억원대 배임과 횡령 혐의를 받는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단계의 국제 수배 조치로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사범이나 중간 보스 이상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 피해를 낳은 경제사범 등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2020년 6월 강원도개발공사는 경쟁입찰을 통해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입찰사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감정가 1조원인 리조트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2021년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공정위 조사와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도 실무 관계자, KH그룹 관계자 등 3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입찰 방해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강원도개발공사와 KH그룹 본사, 최 전 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배 회장이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KH필룩스에 4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와 회삿돈 6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도 파악해 수사 중이다.

지난해 사업 목적으로 출국한 배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배 회장이 베트남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내 자산을 두고 들어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업무가 마무리되는 대로 들어와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원지검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서울남부지검도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주가조작 혐의로 KH필룩스를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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