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폭행하고 음주운전으로 달아난 범인…시민이 붙잡아(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26일 14시 55분


부산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해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시민의 도움으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폭행 등의 혐의로 A 씨를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8분경 사하구 하단동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나를 폭행하고 도망가려 한다”는 내용의 스토킹 범죄 신고가 부산 사하경찰서에 접수됐다.

음주 상태였던 A 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보자마자 자신의 탑차(박스 모양의 화물칸을 갖춘 트럭)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A 씨가 음주운전을 하는 등 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순찰차 10대를 투입해 A 씨를 쫓았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A 씨는 신호를 무시한 채 마주 오는 차량과 막아서는 순찰차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며 도주했다.

A 씨는 경찰의 정지 지시를 무시한 채 약 5km를 도주하다가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차량을 버리고 순찰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을 통해 달아났다.

하지만 A 씨는 현장을 목격한 시민과 경찰에게 붙잡혔다.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26%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스토킹 범죄 후 음주운전 도주로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 피의자를 2차 사고 피해 없이 안전하게 검거했다”며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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