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마약 음료’ 주범 中 체류에 “중국에 공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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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1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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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2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대테러 고위급 국제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4.20/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2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대테러 고위급 국제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4.20/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중국에 체류 중인 강남구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들 검거를 위해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21일 윤 청장이 전날 친서를 통해 사건 단서를 공유하며 중국 공안부의 신속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공안부도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윤 청장은 또 이날 국장급 회의를 소집해 필요 시 중국에 협의 후 실무출장단을 파견하는 방안과 함께 지휘부 차원의 방중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은 지난 17일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주범들에 대한 보라색 수배서 발부를 요청했다. 범죄 수법을 전세계 수사기관과 공유해 관련 범죄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 4일 서울 강남구의 학교와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집중력 향상 음료라고 속여 마시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 등에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마약 음료를 제조해 전달한 길모(25)씨, 협박전화가 이뤄지도록 휴대전화 변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김모(39)씨를 구속 송치한 바 있다. 또 길씨에게 마약 음료의 재료인 필로폰을 제공한 박모(35)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행을 지시한 한국인 20대 이모 씨와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박모 씨 등을 ‘윗선’으로 특정하고 이들에게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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