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묻지마 폭행’…주점 화장실서 60대 女사장 마구 때린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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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1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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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주점 화장실 바닥이 피로 얼룩져 있다. 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주점 화장실 바닥이 피로 얼룩져 있다. 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부산의 한 주점에서 아무 이유 없이 여성 업주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 50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주점에서 주먹과 발로 주점 업주인 60대 여성 B 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일행들과 술을 마신 뒤 계산하고 나갔다가 다시 혼자 주점에 들어와 화장실에서 나오려던 B 씨를 뚜렷한 이유 없이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간신히 화장실에서 나와 입구에 있는 계산대로 향한 뒤 가게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점 화장실에서 A 씨를 체포했다.

B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유도 없이 주먹이 날아왔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말도 안 하고 발로 찼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경찰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이고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해에도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서면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남성이 귀가하던 여성의 머리를 돌려차기로 가격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성범죄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상태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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