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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호텔 비상계단서 2세 여아 추락사…“난간 간격 기준치 3배”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4-18 07:12
2023년 4월 18일 07시 12분
입력
2023-04-18 07:10
2023년 4월 18일 07시 10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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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대구 수성구 모 호텔 나선형 구조 비상계단. (독자 제공) 뉴스1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예식장 건물에서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만 2세 여아가 떨어져 숨진 가운데, 해당 난간 사이의 간격이 현행 안전 기준보다 3배나 넓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수성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계단 난간 간격이 28~30㎝로 넓으나 추락 방지 그물망 등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난간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015년 10월 건축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개정된 실내건축의 구조·시공방법 등에 관한 기준을 보면 실내공간 난간은 영·유아와 어린이가 짚고 올라갈 수 없는 구조여야 하고, 난간 사이 간격은 10㎝ 이하여야 한다.
사고가 난 건물은 관련 규정이 바뀌기 두 달 전인 2015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아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수성구 관계자는 “개정된 건축법에 사고 호텔이 포함이 안 된다. 민간시설이다 보니까 난간 등 안전관련 시설은 호텔 측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며 “사고 호텔의 난간에 대한 민원은 접수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1시 49분경 발생했다. 호텔 예식장 3~4층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27개월 여아가 지하 1층으로 추락했다.
호텔 측은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관계자들을 불러 진술을 들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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