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그룹 B.A.P 출신 힘찬(33·본명 김힘찬)이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강제추행 사건 첫 공판에서 힘찬 변호인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인 별건이 이번 주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강제추행 사건과 송치 예정인 사건 재판을 합쳐 심리해달라는 요청서를 냈다.
힘찬은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지인의 음식점 외부 계단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0월 기소됐다.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힘찬은 음식을 기다리던 한 여성의 휴대전화를 들고 나갔고, 뒤따라 나와 항의하는 여성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힘찬 측은 좁고 가파른 계단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이뤄진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피해자 측과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힘찬 변호인은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비공개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오늘 재판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힘찬은 현재 또 다른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는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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