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정명석 성폭력 혐의 관련 JMS 본원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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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3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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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검찰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78)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충남경찰청은 정 씨의 추가 성범죄 혐의와 관련, 120여 명을 투입해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과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은 ‘정 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조사와 조력자에 대한 혐의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도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정 씨의 외국인 여신도 준강간 등 혐의 사건과 관련, 수사관 80여 명을 보내 합동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기존 공판팀을 수사팀으로 확대하고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수사팀장으로 5개 검사실을 별도 수사팀으로 꾸렸다. 검찰 관계자는 “충남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공소 유지에 힘쓰고, 정명석의 추가 범행과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 씨(28)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같은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여신도 B 씨(30)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그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과거에도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에 출소한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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