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책상에 두 발 올린 채 “감사하다”…누리꾼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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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2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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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지난 21일 ‘30만 구독자 기념 감사 영상’ 을 게재했다. 충주시 유튜브 ‘충TV’ 갈무리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지난 21일 ‘30만 구독자 기념 감사 영상’ 을 게재했다. 충주시 유튜브 ‘충TV’ 갈무리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구독자 수가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채널 중 첫 기록이다.

21일 ‘충 TV’에는 ‘3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 3’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운영자이자 충주시 ‘홍보맨’인 김선태 주무관(35)은 영상에서 책상에 두 발을 올리고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충주시가 어느덧 구독자 30만 명을 달성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항상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 감사하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오늘은 이만 쉬겠다”며 윙크로 마무리했다.

그는 ‘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라는 제목과는 반대로 매우 거만하고 불량해 보이는 자세를 취해 이목을 끌었다.

영상은 2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조회 수 16만 회를 돌파했다. 또 12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30만이면 납득 가능한 자세다”, “나도 이렇게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 “50만 되면 얼마나 더 겸손해지실 건가요”, “진정성 있는 낮은 자세의 공직자” 등의 농담을 남겼다.

또 “50만 명 되면 시장실에서 시장님 의자에 앉아 뽑아보자”,“B급 감성, 트렌드를 기가 막히게 캐치하는 채널”, “지자체 유튜브 구독자가 30만 명이라니 대단하다”등의 반응을 남겼다.

충주시 유튜브 ‘충TV’ 갈무리
충주시 유튜브 ‘충TV’ 갈무리


충주시 유튜브는 지자체의 홍보 유튜브 중 가장 잘 된 사례로 거론된다. 기존 홍보영상의 틀을 깨고 ‘인터넷 밈’을 활용하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공무원 관짝춤’의 조회 수는 828만 회, ‘악성 민원인은 어느 정도일까’의 조회 수는 243만 회 등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충주시 유튜브의 구독자 수는 30만9000여 명으로 충주시 총 인구 수인 21만 명을 뛰어넘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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