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삼겹살축제, 내일부터 이틀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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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인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3일부터 이틀간 ‘한돈과 함께하는 2023 청주삼겹살 축제’(사진)가 열린다. 서문시장 상인회(회장 조억남)는 삼겹살거리를 만든 2012년 이후 해마다 3월 3일 이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삼겹살데이 20주년을 맞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돈농가와 함께’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행사 첫날 오후 4시 삼겹살거리 주차장에서 한돈장터가 개장한다. 이곳에서는 삼겹살 무료 시식회와 한돈 판매행사가 진행된다. 시식회는 이틀간 1인당 100g 기준으로 1000명분을 준비했다. 삼겹살은 물론이고 파절이, 상추, 쌈장, 용기도 제공된다. 또 미소찬, 숨포크, 인삼포크, 도뜰, 도드람 등 5개 회사가 소매에선 2만4000원인 삼겹살 1㎏을 1만 원에 판매한다. 1인당 5㎏까지 살 수 있다.

4일 프로축구 K리그2에 데뷔하는 충북 청주FC 구단의 사인볼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당일 영수증 기준으로 5만 원 이상 구매객이 대상이다. 이 밖에 즉석 노래자랑과 추억의 게임 퍼레이드 등도 상시 운영된다. 상인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마음에 위로와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 서문시장은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시장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평일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곳 상인들의 상당수가 ‘청주의 손꼽히는 부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와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침체에 빠졌다.

청주시는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인회와 함께 이곳에 삼겹살거리를 조성했다.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지역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거나 간장 소스에 찍어 구워 먹는 것이 청주에서 시작됐거나 유행한 것으로 믿고 있다. 2014년 7월 1일 열린 ‘통합 청주시’ 출범식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을 찾아 시민들이 싸 주는 삼겹살을 먹기도 했다. 현재 12곳의 업소가 운영 중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삼겹살축제#삼겹살거리#서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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