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일장기 내건 한 아파트 주민…항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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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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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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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주년 3.1절을 맞은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내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세종시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려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 신고를 받고 일장기를 내건 가구를 두 차례 방문했으나 세대원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인기척이 없는 것으로 미뤄 세대원이 집에 없는 것 같다”며 “세대원을 만나는 대로 일장기 게양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도 “현재 일장기 게양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집주인을 만나면 당장 내릴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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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가 걸려있는 사진은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한 커뮤니티에 “오늘 아침 아파트 베란다에 태극기를 걸려고 하는데, 옆집에 일장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다른 날도 아니고 3.1절 아침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3.1운동을 하신 분들께 예의가 없다”, “이 정도면 신상 공개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다”는 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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