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죠?”…‘죽음’ 책만 여러권 산 손님, 서점 직원 쪽지에 눈물 ‘펑펑’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4일 15시 42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서점에서 죽음에 관한 책을 여러 권 구매했다가 직원에게 따뜻한 위로 쪽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보문고 캐셔분께 괜히 미안하고 또 고맙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갈무리돼 빠르게 퍼졌다.

원글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죽음에 관한 도서를 추천받아 몇 권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음, 극단 선택과 관련된 책들이라 그랬는지 직원분께서 결제해주시다 말고 뭔가를 적더니 쇼핑백에 넣어줬다”고 했다.

A씨가 열어본 쇼핑백에는 ‘많이 힘드시죠? 힘들 땐 힘든 것 그대로도 좋습니다’라는 쪽지가 한 장 있었다.

이 쪽지를 읽은 A씨는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나쁜 생각을 안 했던 적이 없었다”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 치는 와중이었는데 저 말이 가슴 깊숙이 들어와 심장을 후벼판다”고 전했다. 동시에 서점 직원을 향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음을 달래주는 감동적인 사연에 누리꾼들은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 “조금만 힘 빼고 살아가면 잔잔한 행복들이 주변에 있다”, “직원이 사람 하나 살렸다. 어찌 보면 이런 게 오프라인의 매력인 듯”, “누군가 건네는 작은 말들이 때로는 큰 위로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 따뜻함이 살아갈 용기를 준다”, “‘힘내세요’라는 말보다 더 와닿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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