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기도청 이틀째 압수수색…대북송금 의혹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3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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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틀째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는 전날에 이어 23일 오전 10시부터 경제부지사실과 행정1부지사실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소통협치과, 기획담당관, 법무담당관실 등도 수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어제 압수수색 당시 검찰이 제시한 영장 유효기간이 다음 달 15일까지였다”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 오늘 압수수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정열린회의(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늘도 와서 어제 미진한 것을 심지어는, 방까지 얻어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숨길 것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경기도정을 책임지는 내 방까지 압수수색했다는 것에 대해 개탄하기보다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측면에서 측은하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나는 지난해 7월 부임했고, 내 컴퓨터는 새 컴퓨터고, 내가 취임할 때 빈방에 왔고, 청사는 지난해 4~5월에 이사한 새 청사다. 수사대상인 사람들을 만나본 적도 없고, 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 경기도청 남·북부청사와 경기도의회 등에 검찰과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본청 내 경기도지사실 및 도지사 비서실, 경제부지사실(구 평화부지사), 기획조정실, 북부청 내 행정2부지사실, 평화협력국, 축산동물복지국, DMZ정책과 등 경기도 사무실과 도의회 농정해양·기획위원회, 킨텍스 대표이사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등 19곳이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검(檢)주국가’의 실체를 똑똑히 봤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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