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의 잦은 도발 영향 준 듯
초중고생 10명 중 3명은 “통일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교육부와 통일부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17일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 11월에 걸쳐 734곳 초중고생 6만59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은 지난해(61.2%)보다 3.6%포인트 줄어든 57.6%였다. 반면 “통일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5%에서 31.7%로 늘었다.
‘통일이 필요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에 13.7%로 가장 낮았다. 이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9.4%, 24.2%, 25.0%, 31.7%로 늘었다. 북한이 ‘경계 대상’이라는 응답은 38.1%로 지난해(27.1%)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지금의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30.2%에서 55.7%로 늘었다. 국립통일교육원은 “조사가 진행된 지난해 10, 11월에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이 있었고,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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