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전북도 농수산식품… 미국 이어 동남아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7일 03시 00분


전북도 무역사절단 동남아 방문
베트남 K-마켓과 수출계약 체결
유자차 등 총 530만 달러 규모
수출확대로 농식품기업 소득향상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유통업체 K-마켓과 전북 기업들의 수출계약식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관계자들이 수출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현지 유통업체 K-마켓과 전북 기업들의 수출계약식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관계자들이 수출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도가 지역 생산품의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전북 기업과 현지 기업의 수출 계약을 이뤄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13일부터 동남아시아를 방문 중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무역사절단이 베트남 최대 한국 농식품 유통체인 K-마켓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K-마켓은 베트남 전역에 123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다. 2017년에는 베트남 100대 브랜드로 선정되며 식품 한류를 이끌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K-마켓 본사에서 14일 진행된 수출계약식에서 무역사절단 일원인 전북 지역 식품업체 지엠에프와 고려자연식품은 만두와 유자차를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전체 수출 규모는 약 530만 달러다. 김 지사가 단장을 맡은 무역사절단은 수출 계약 이외에도 K-마켓과 유통정보 교환, 유망 상품 개발, 마케팅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사절단은 이어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와도 현지에 진출한 지역 기업을 지원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전북도 무역사절단은 베트남 일정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18일 현지에서 한인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농식품 수출 확대와 관광객 유치, 문화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 지사는 “전북 수출의 3위와 6위를 차지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 시장”이라며 “현지 상공회의소 등과의 업무협약으로 지역 기업의 수출길이 다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내 한국 농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한남체인과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남체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매장 7곳을 운영하면서 연간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82년 미국 동부에 설립돼 현재 14개 주에 걸쳐 79개 매장과 5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슈퍼마켓 대형 체인 H마트와도 전북 농산물 입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는 이 같은 결과를 발판 삼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고액의 농수산식품 수출액(6억 달러)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유통망 확대 등 3개 분야에 모두 3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지난해 전북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1년 4억3832만 달러보다 15.9% 늘어난 5억791만 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2016년 2억 달러 달성 후 2018년 3억 달러 진입, 2020년 4억 달러의 벽을 넘어선 후 다시 2년 만에 5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일본과 베트남 수출액이 크게 늘었는데, 일본은 전년보다 4200만 달러, 베트남은 17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출길 확대와 다변화로 농가, 농식품 기업의 소득 향상은 물론이고 수출 경쟁력을 높여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무역사절단#동남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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