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소환 앞두고 총력 대비 “1차 질문지 150여쪽”…2차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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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28/뉴스1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차 출석을 하루 앞두고 총력 대비에 들어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 3부(부장검사 강백신)가 다음날 예정된 이 대표 2차 소환 조사에 사용할 질문지 분량은 지난 조사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8일 1차 소환 조사 당시 질문지는 A4용지 150여 쪽이었다.

앞서 검찰은 “조사 분량과 내용이 많아 2회 출석을 요청했다”며 “2회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 대표의 일정 등을 고려해 조사 횟수를 최소한으로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검찰이 먼저 제시한 2회 조사 중 마지막 조사인 만큼, 이 대표가 1차 소환조사 때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서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질문을 강도 높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반부패수사 1부는 이날 대장동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불러 조사하며 막판 혐의 다지기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분량이 방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출석시간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측근들이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천화동인1호 지분 일부(428억원)를 약정받은 사실을 이 대표가 인지하고 승인했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2014년 4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428억원(천화동인1호 지분 절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제안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제출한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에서 “저는 천화동인 1호와 관계가 없고, 언론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지분 약정’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달 있었던 두 번의 검찰 조사에서 모두 제출한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해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지난달 28일에는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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