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늘부터 다시 지하철 행동”…서울역 승강장서 대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0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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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서울시의 면담이 불발된 가운데 전장연이 20일 “오늘부터 다시 지하철 행동을 하겠다”며 지하철 시위에 들어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지하철 4호선 서울역(숙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면담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공개’ 면담도 재차 요청했다. 전장연은 “오 시장에게는 기재부가 해야 하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해야 하는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지하철을 타려고 했던 춥고 부상당한 장애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1시간20여분 동안에 20여분 간격으로 서울역장의 퇴거 방송이 이어졌다.

이재호 지하철 4호선 서울역장은 “역 시설 내에서 고성방가 등 소란을 피우는 행위, 광고물을 배포하는 행위, 연설행위, 철도종사자들의 집무상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금지하고 있다. 전장연은 즉시 시위를 중단하시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오전 10시20분께부터 숙대입구역 방향 지하철 4호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막아서면서 대치하고 있다.

한편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이다. 또 11시30분께 진행되는 국민의힘 귀성길 행사에 찾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서울시와 전장연은 면담 내용과 방식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등을 빚었다.

서울시는 탈시설 의제를 다른 장애인 관련 단체들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합동 비공개’ 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은 ‘단독 공개’ 면담을 요구했다. 서울시가 전장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전날 오후 4시 양측 면담은 결국 불발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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