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형마트 2월부터 일요일→월요일 의무휴업 변경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3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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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대·중소 유통업 상생발전과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해 지역 8개 구·군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2월부터 월요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8개 구청장·군수, 전국상인연합회대구지회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을 비롯한 유통업계 등은 대·중소 유통업 상생발전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소유통업체는 대형유통업체 협력을 통해 대형유통업체의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적극 협력하고, 지역 소비자 권익증진 및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따른 자기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대형유통업체는 중소유통업체가 제안한 사항을 검토해 적극 지원 및 시행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 대구시와 8개 구·군은 휴업일 평일 전환에 필요한 행정·정책적 지원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대구시의 의무휴업 평일 변경 추진에 마트 노동자 등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쇼핑 환경 변화와 일반 소비자의 휴일 쇼핑권 보장 등의 명분을 앞세운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지난 4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요일 의무휴업 평일 변경 추진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한다”며 “지난달 산격청사 현장에 있었던 북부서 경찰 7명을 고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장이 한 달에 단 두 번뿐인 마트노동자의 일요일을 빼앗아 가는 업무 협약을 마트 노동자들과 합의도 없이 대형 유통재벌들과 지역 일부 상인단체만을 모아 진행했다”고 규탄했다.

대구시 8개 구·군은 이날부터 2월 2일까지 20일간의 행정예고 및 의견수렴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월 10일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할 예정이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구지역 대형마트는 2월 13일부터 둘째, 넷째 주 월요일에 쉬게 된다.

대구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이후에도 지역 유통업 발전을 위한 대·중소 유통업체 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해 시행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특·광역시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유통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지역 유통업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도모하고 대구 시민에게도 공휴일 쇼핑의 편익이 제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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