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홍역 감염자’ 발생…확진자와 같은 비행기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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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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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3일 고원수 경북 포항시남구보건소장과 박혜경 북구보건소장 등 보건 관계자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홍역 예방 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2019년 1월 23일 고원수 경북 포항시남구보건소장과 박혜경 북구보건소장 등 보건 관계자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홍역 예방 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3년 만에 해외 유입 홍역 감염자 발생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0대 내국인 A 씨가 홍역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전날 홍역에 확진됐다. 해외 유입으로 홍역 확진자가 발생한 건 2019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A 씨는 지난달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비행기를 탑승했다. 스페인 당국 발표에 의하면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인은 모두 21명이다. 이에 질병청은 동승한 21명의 한국인 중 13명를 대상으로 관할 보건소를 통해 증상 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귀국했으며 이틀 후인 31일 발진 증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호흡기 검체를 채취한 결과 전날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자택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MMR 1차 97.1%, 2차 95.0%)은 비교적 높다. 다만 미접종자와 접종 시기 미만의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은 홍역에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질병청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발생 중이며 (홍역) 발생 지역 여행자 중 홍역 예방 백신(MMR)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 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며 개인위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행 후 잠복기 7∼21일 내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청 콜센터(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을 해달라”고 했다.

한편 홍역 백신의 1차 접종 시기는 생후 12~15개월이다. 2차 접종은 만 4~6세에 맞게 돼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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