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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경찰, 이태원 참사 직전 “차도 인파, 인도로 보내라”

입력 2022-11-29 20:49업데이트 2022-11-2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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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2022.11.13/뉴스1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2022.11.13/뉴스1
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참사 직전까지 차도로 밀려내려오는 인파를 인도 위로 올라가도록 통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출구를 터 주는 대신 오히려 밀집도를 높인 것인데, 이 같은 경찰의 판단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대책본부가 공개한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과 서울 용산경찰서 112상황실 무전망에 따르면 송모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7시 5분 “인파가 차도로 나오는 걸 인도 위로 올려보내라”고 지시했다. 이는 당일 오후 6시 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112 신고가 접수된 지 약 30분 후였다. 인도로 인파를 올려보내고 있다는 내용의 무전은 참사 발생 약 50분 전인 오후 9시 26분까지 이어졌다.

무전 내용 중에는 사고가 발생한 오후 10시 15분 전후에 순찰차를 마약 신고에 투입하라는 내용도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16일 국회에 출석해 한 발언과 배치되는 내용도 공개됐다. 이 전 서장은 당시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은 이날 오후 10시 35분 처음 무전망에 등장해 1분 뒤 “(이태원 현장에) 형사1팀부터 교통경찰관까지 전부 보내라”고 지시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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