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질병청장’ 지원서 논란…“허위 작성, 고발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7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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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남동생이 한 바이오 기업 사외이사를 지원하며 친누이를 질병관리청장이라고 명시했다는 논란에 대해 동생이 직접 수행 계획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백 청장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남동생이 바이오 기업 사외이사에 지원하며 누나 찬스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백 청장은 “먼저 국민들게 이러한 내용을 말씀드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동생이 직접 수행 계획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고 사인도 위조된 것이라는 것을 제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정정고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 청장은 “본인(동생) 작성한 것은 8월3일에 제출했는데, 수행 계획서는 사후에 제3자에 의해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염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을 통해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전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백 청장의 동생은 소액주주연대에 의해 해당 기업 사외이사로 추천받았는데, 직무 수행 계획서는 소액주주연대의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백 청장의 동생은 이를 인지한 이후 즉시 항의했다. 문제가 된 직무 수행 계획서는 이날 전자공시시스템에 정정신고됐다. 백 청장의 동생은 허위 작성자 A씨에 대해 사문서 위조 내용으로 고발 조치를 검토 중이다.

거취를 묻는 신 의원 질의에는 “저 때문에 일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하지만 직원들이 저를 믿고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대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저희 직원들에 대해서는 격려와 지원을 지속해 달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장 취임 전 주식 거래 내역 자료 제출과 관련해 그는 “청장 업무와 무관한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염려하신 부분이 있어서 거래 수익률 관련해 질병청 자문과 무관함에 대해 요구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임용 후에는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이해상충이나 직무관련성에 대한 검증 심사를 받고 매각 조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직자에 대한 기대하는 바에 대해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됐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청장으로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면서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극복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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