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단 동원 김근식 이송 막겠다”…의정부 시장, 인근 도로폐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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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5일 11시 31분


김근식. 자료: 동아일보DB
김근식. 자료: 동아일보DB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자 의정부 시장이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고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15일 오전 국·소장들을 소집해 4차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만에 하나 발생할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김근식을 태운 차량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를 시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철회시키겠다.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2022.10.14/뉴스1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2022.10.14/뉴스1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한다.

앞서 지난 14일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며 의정부시와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김 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근식이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 입소 예정인 것을 확인했다”며 “법무부 장관에게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최영희, 더불어민주당 오영환·김민철 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 “김근식이 입소 예정인 갱생시설 인근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있다. 주변에 초·중·고교 6곳도 있어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 흉악범이 아무 연관 없는 의정부에 섞여들어 시민을 혼란과 공포에 빠뜨리고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입소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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