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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독직폭행 현장 찾은 한동훈 “국민 설득하려면 충분한 실력 쌓아야”

입력 2022-08-19 20:25업데이트 2022-08-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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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연수원 용인분원서 신임 검사들에게 강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을 방문해 신임 검사들을 만났다. 법무부 제공
“정당한 소신을 관철하고 법원과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충분한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19일 오전 11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의 강의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올해 첫 발을 내딛는 신임 검사 89명 앞에서 이렇게 당부했다.

이날 한 장관은 신임 검사들을 상대로 1시간여 동안 펼친 강연에서 ‘실력’과 ‘기본기’를 일관되게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국민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공무원”이라며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해야 하고, 그동안 축적해온 검찰의 자산을 빠르게 흡수해 기본기를 충실히 갈고 닦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임관식을 마친 신임 검사들은 올 9월까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올 10월부터 일선 검찰청에서 실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장관의 이날 강연에 대해 검찰 안팎에선 “한 장관이 가장 큰 수모를 당했던 곳에 ‘금의환향’ 한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2020년 7월 29일 ‘신라젠 취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던 정진웅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는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을 찾아 당시 연구위원이었던 한 장관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유심 카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다. 한 장관이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려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간 정 연구위원이 테이블 너머로 몸을 날려 몸싸움을 벌였다.

정 연구위원은 한 장관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 대법원이 상고심을 진행 중이다. 한 장관은 ‘신라젠 취재 의혹’ 사건 관련해 올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사팀은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월부터 총 12차례에 걸쳐 무혐의 보고를 올렸지만,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결재를 미뤄왔었다.

공교롭게도 현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은 정 연구위원을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한 명점식 전 서울고검 감찰부장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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