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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세이브더칠드런, 조손·친인척 위탁가정 ‘양육플래너’ 확대 추진

입력 2022-08-16 19:45업데이트 2022-08-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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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 사는 현우(가명·12)는 부모가 이혼한 다음 5년째 친할머니 A 씨(77)와 둘이 살고 있다. 최근 사춘기가 찾아온 현우는 최근 할머니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때가 많아졌고, A 씨는 손자와 자주 갈등을 겪게 됐다.

둘의 관계는 올 2월부터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파견한 ‘양육플래너’와 상담을 하면서 조금씩 개선됐다. 산하가정위탁지원센터의 신청으로 가정을 방문한 양육플래너는 A 씨에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법 등을 하나씩 알려줬다. 현우는 “시험 날 할머니가 ‘현우 파이팅’이라며 격려해줘서 놀랐다. 할머니가 말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내년부터 ‘조손·친인척 위탁가정 집중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친부모 대신 아동을 위탁 양육하는 조부모와 친인척에게 양육 방식 등을 교육하는 사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0년부터 일부 지역의 위탁가정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벌여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정 7733곳에서 아동 9535명이 위탁보호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조부모와 친인척 등이 양육하는 ‘혈연관계 위탁가정’이 88%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가정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혈연관계 위탁가정은 재정 문제 뿐 아니라 세대 차이 등 복합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지원 사업이) 위탁가정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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