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4일까지 최대 120㎜ ‘물폭탄’…16일 다시 강한 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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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2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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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8.11/뉴스1 ⓒ News1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8.11/뉴스1 ⓒ News1
광복절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동중국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다시 비가 시작되겠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8일부터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릴 경우 저지대와 지하차도 등에서 고립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하는 상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12일 ‘주말 강수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4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북부에서 30~80㎜이다. 수도권 일부 지역엔 120㎜ 이상 퍼부을 수 있다. 충청권 남부, 경북 북부 내륙 20~60㎜, 그 밖의 지역엔 5~30㎜다.

이번 비는 13일 오전 전남부터 시작되겠다. 13일 오후 3시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힘을 더하면서 강수량이 많아지고 우리나라 서쪽 지역에 대부분 비가 오겠다. 오후 9시 이후엔 서울 등 수도권, 충청권 북부, 경북 북부와 강원 영서로 비가 집중된다.

14일 오전엔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되며, 오후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비구름대를 북쪽으로 밀어 올릴 전망이다.

이번에 오는 비는 광복절 연휴 기간인 13~14일 일본 도쿄를 덮칠 제7호 태풍 ‘메아리’와 관련 있다.

한반도 남쪽에서 정체전선이 약화하는 틈을 타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데, 메아리가 일본 동쪽을 스치면서 밀어낸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비를 뿌리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광복절인 15일 전후로는 중국 북부지방과 중국과 북한 접경에서 새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형성된다. 이 전선이 남하하면서 16일 중부지방, 17일 남부지방에 다시 비가 오겠다.

이 비는 지난 8일 ‘기록적 폭우’를 뿌린 집중호우와 비슷한 강수 형태를 보이겠다. 다만 오호츠크해 인근 블로킹이 사라지면서 지역당 비가 내리는 시간이 짧아 총 강우량은 적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반약화로 산사태와 옹벽, 축대 붕괴 등 안전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강한 강수 시 저지대와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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