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래서 온 터미네이터” 알몸 흉기난동…경찰 테이저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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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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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상태로 주택가를 배회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까지 휘두른 남성이 체포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초반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경 광주 동구 주택가에서 관할 지구대 소속 B 경사를 주먹과 발로 여러 번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알몸으로 거리를 배회하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귀가를 설득하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 씨는 경찰관이 지원 요청하는 틈을 타 자택에서 챙겨나온 흉기를 경찰을 향해 휘둘렀다. 경찰은 여러 차례 고지에도 A 씨가 흉기를 버리지 않자 삼단봉과 테이저건을 이용해 그를 제압했다.

A 씨는 경찰에 붙잡혀 “미래에서 왔다. 나는 터미네이터다”라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정신병력 유무, 공연음란죄 혐의 적용여부 등을 고려해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 중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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