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행정에 기업 경영 마인드 적용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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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원 강원 양구군수
“모든 군민이 만족하는 행정 펼치겠다”

“첫째도 군민, 둘째도 군민, 셋째도 군민이다.”

서흥원 강원 양구군수(57·사진)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의 목적은 양구의 경제 발전과 군민의 행복에 있다”며 “군민을 고객으로 알고 고객이 만족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서 군수는 비공무원 출신의 첫 양구군수다. 한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양구군신협이사장, 양구군체육회장 등을 지냈다.

―4년 군정의 큰 방향은….

“행정에 기업 경영 마인드를 적용해 적극적으로 성과를 내는 군민 중심의 행정을 이끌겠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명품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족에게도 편안하고 행복한 양구가 되도록 하겠다. 모든 군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양구를 만들고 싶다.”

―제1공약인 경제 활성화의 우선 추진 방안은….

“지역 내수 경제를 활성화해 기초 경제를 튼튼히 하는 것이 급선무다. 농업, 임업, 어업, 스포츠마케팅, 관광, 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활성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 우선 정책과 관내 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판로 다양화, 농산물 출하시기에 맞는 홍보 등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스포츠마케팅도 적극 펼쳐 많은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대책이 있나.

“지난달 말 기준 양구 인구는 2만1600여 명이다. 국방개혁2.0 시행으로 2019년 말 2사단이 해체된 후 2년 6개월 동안 1100여 명이 감소했다. 현역 및 제대 군인과 가족들의 정착을 유도하고 귀농·귀촌 장려 정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우선 제대 군인 마을을 조성하고 군장병 한가족화 운동을 추진한다. 귀농·귀촌인들의 농촌 적응을 돕는 다양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인구도 늘어날 것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한데….

“양구는 타 지역과 연결되는 철도와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4차선 도로도 없다. 그나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 확정돼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보다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큰 고속도로가 필요하다. 중앙고속도로의 철원 연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도 46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해 중앙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을 개선하려고 한다.”

―슬로건을 바꾼 배경은….


“전임 군정의 슬로건인 ‘양구로부터’ 대신 이전에 사용하던 ‘청춘 양구’와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를 복원시켰다. 외지에선 아직도 청춘 양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 양구의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켜 준 슬로건이기에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손톱 밑 가시를 빼는 것과 같은 주민 밀착형 행정을 펼치겠다.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때론 꾸짖어 주시고, 때론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서흥원 강원 양구군수#기업 경영 마인드#군민 중심의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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