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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극협회 ‘10년 전 성폭력’ 극단대표 등 가해자 3명 제명
뉴스1
입력
2022-07-05 10:00
2022년 7월 5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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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오전 광주검찰청 앞에서 연기자들의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광주연극협회는 10년 전 연기자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극단대표 등 3명을 제명 처리했다고 5일 밝혔다.
협회는 전날 오후 6시30분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극단대표와 그의 배우자, 연기 선생님 등 3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광주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3년 사이 성폭력 사건을 폭로했다.
협회는 당일 가해자로 지목된 3명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한 뒤 긴급이사회 개최 일정과 소명서를 제출할 것을 공지했다.
가해자 3명은 전날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소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회는 이들 가해자가 충분한 소명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들에게 협회 차원에서의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또 피해자 법률 대리인은 전날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 피해 사실이 적시된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 내용은 2012~2013년 5개월간 1명의 피해자가 가해자 3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원광연 광주연극협회장은 “법적 판결이 나지 않아도 선제적으로 협회 차원의 제명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광주연극협회의 명예를 실추했기 때문에 ‘제명’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협회에서는 사건 내용과 제명 처분 결과를 한국연극협회로 통보할 예정이다”며 “본회인 한국연극협회에서도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복 제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피해자 A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꿈을 안고 이제 막 연극을 시작했을 무렵 첫 회식자리와 연극 준비 과정에서 극단대표와 그의 배우자, 연기 선생님 등에게 상습 권력형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연극계의 엄격한 상하 관계와 도제식 교육방법, 예술계의 왜곡된 성윤리 등 성폭력을 눈감게 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연극협회 등에서 이사나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던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로 인해 피해자들은 사과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비난을 받는가하면 피해자가 누구인지 색출당하는 2차 가해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Δ가해자에 대한 엄중처벌 Δ광주시·광주문화재단의 광주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전수조사 Δ광주연극협회의 징계·재발방지책 마련 Δ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 공론화에 대한 예술계·시민사회의 지지와 연대 등도 요구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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