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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완도 실종’ 초등생 일가족, 1학기에 7차례 교외체험학습 신청

입력 2022-06-27 14:04업데이트 2022-06-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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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조유나 양과 부모의 모습.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조 양을 업은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펜션을 나서고 있다. MBN 화면 캡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떠났다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11) 일가족이 올해 1학기에만 7차례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외체험학습은 학교 측에 온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름과 반, 기간, 장소, 체험목적, 동반가족 등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일자가 남아있는 등 문제가 없으면 학교 측에서 승인하게 된다.

조 양이 다니던 광주 서구 초등학교의 경우 1년에 38일 교외체험학습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월 교육부의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학교장 허가 교외체험학습 운영 방안’에 따라 교외체험학습을 수업일수 190일의 20%(최장 38일)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교 측은 관련 제도적 근거가 없어 체험 기간 중에는 학생의 상황, 위치, 체험학습 계획 이행 내용 등을 파악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양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7차례 교외체험학습을 학교에 신청한 것으로 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조 양의 어머니 A 씨(35)가 학교에 인터넷으로 “제주도에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살겠다”며 신청한 기간을 포함해 총 35일의 교외체험학습 일자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양은 그동안 제주도와 여수(2차례), 외가 방문 등을 체험학습 사유로 기재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외체험학습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있는 등 문제가 없으면 신청해주게 돼 있다”며 “그전에도 수차례 교외체험학습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A
앞서 조 양과 어머니 A 씨, 아버지 B 씨(36)가 지난달 실종됐다. 학교 측은 교외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이달 22일 조 양의 집에 찾아갔는데 우편함에 법원과 채권추심 회사 우편물 등 독촉장이 가득 찬 걸 보고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B 씨가 모는 은색 아우디 승용차(03오 8447)가 완도군 신지도로 이어지는 고금대교를 통과했다. 차에는 A 씨와 조 양이 타고 있었다.

가족의 마지막 모습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촬영된 완도군의 한 펜션 폐쇄회로(CC)TV에서 포착됐다. 부부가 조 양을 업고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B 씨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 양에 대해 실종 경보를 내렸다.

경찰은 100여 명을 투입해 신지면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직 승용차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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