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4~6’ 인쇄본 중 가장 빠른 유일본 조선의 기틀을 담은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 인쇄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 중인 ‘경국대전 권4∼6’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원화성박물관에 따르면 경국대전은 조선 통치체제를 규정한 성문법전으로 세조 즉위년(1455년)부터 수차례 수정을 거쳐 1485년(성종 16년)에 완성했다. 경국대전은 을사년에 완성돼 ‘을사대전(乙巳大典)’이라고도 불린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은 16세기(중종∼명종 연간) 금속활자로 간행된 것으로, 권4(병전·兵典)·권5(형전·刑典)·권6(공전·工典)의 내용이 2책에 걸쳐 수록돼 있다. 조선 후기 개혁정치를 꿈꾼 정조대왕이 국정 운영의 요체로 ‘대전통편(大典通編)’을 펴내는 데 기틀이 됐다.
경국대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면서 수원화성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6건(13점)을 보유하게 됐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