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성향’ 김관정 수원고검장, 檢 인사 앞두고 사직 인사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22일 10시 24분


코멘트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김 고검장은 22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두 번째 사직서를 제출한 지 1개월 반 만에 수리가 돼 사직인사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 고검장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 이어 지난달에도 재차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김 고검장은 “지난 세월 동안 검찰에는 어려운 일이 많이 있었고, 특히 최근 수개월은 조직이 존폐위기에 처할 정도의 상황이었다”며 “강제적 수사와 시시비비를 판단하는 검찰로서의 숙명인 부분도 다소 있겠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야근하고 민원인들에게 시달리면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들 입장에서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조직의 간부로서 이런 상황이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은 자괴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조직과 구성원들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는 심정도 밝혔다.

이어 “25년이 조금 넘는 검찰 생활 동안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영광스럽고 고마운 시간이었다”며 “큰 대과 없이 공직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동료 선·후배, 수사관님, 실무관님, 방호원님 등 구성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김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당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검 형사부장을 맡으면서 윤 전 총장과 정권의 대립 시기 ‘친 문재인 정부’ 성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