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신고한 줄 착각한 그는 “숨어서 신고하지 말고 칼로 내 목 찔러라. 내 몸에 있는 내장을 칼로 갈기갈기 찢어라”라며 “온종일 네가 집에 올 때까지 앞에서 기다릴 거다. 내가 쉽게 포기할 것 같냐. 얼마나 집요한 사람인지 보여주겠다. 경찰 와서 나한테 가스총 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A씨는 “이 정도의 협박 문자는 징역행인 거 알길 바란다. 위에 문자 내용이 이 정도까지 반응할 거리냐”며 “문자메시지를 토대로 담당 변호사에게 자문 구할 예정이다”라고 답장했다.
그러자 차주는 “신고 왜 했어. 인간적으로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너한테 주차 벌금은 껌 값이겠지만 나한텐 큰돈”이라고 감정적으로 호소했다.
황당한 A씨는 “구청에 연락도 안 했고, 지금 구청에 신고한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차 안 빼면 구청에 신고한다는 말 안 보이냐. 분명 신고 안 했다. 살해 협박으로 경찰에 고소장 내러 가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차주는 “내가 언제 널 죽인다고 했냐. 너보고 날 칼로 찔러서 죽이라고 했지”라며 “너 이런 거로 합의금 뜯는 X이구나. 일부러 주차 신고 해서 합의금 뜯으려고 하냐. 신고해라. 어차피 내 인생 끝났다”고 밀어붙였다.
A씨 역시 뜻을 굽히지 않고 “법대로 하겠다. 합의금 1000만원 줘도 안 할 테니 걱정 마라. 당신 같은 사람은 합의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욕설과 협박을 이어가던 차주는 돌연 순한 양으로 돌변했다. 그는 “말을 함부로 해서 정말 죄송하다. 글자를 잘못 읽고 그랬다. 매일 빚 독촉에 시달리며 살다 보니 돈 낼 걱정에 이성을 잃었다”며 “험한 말로 기분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 면목 없다”고 사과했다.
A씨는 “차주는 가정도 있고 직업도 괜찮은 거로 안다. 고소하게 되면 합의는 안 할 것”이라며 누리꾼들에게 대처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차주를 상대하지 말고 피하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문자 내용 보니 정상인은 아닌 것 같은데 법대로 하다가 잘못될 수도 있으니 그냥 좋게 넘겨라”, “똥은 밟지 말고 피해 가는 걸 추천한다. 괜히 밟아봐야 피곤해진다”, “흉기로 위협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라”, “잃을 게 없다는 인간이랑 엮이면 오히려 크게 손해 본다” 등이라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른바 ‘참교육’과 정의 구현을 외쳤다. 이들은 “살기 싫다는 사람 도와주자. 끝까지 가서 후기 들려달라”, “행동에 따른 대가나 처벌이 어떤 건지 보여줘야 한다”, “합의 절대 하지 말고 판결 나오면 민사 소송까지 걸어라” 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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