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돌입 1시간 만에…119구조견이 치매 노인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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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8일 13시 55분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 성남시의 야산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이 119구조견의 활약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북부특수대응단의 119구조견인 전진과 핸들러인 김기상 소방교가 실종된 치매 노인 A 씨(83)를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이달 2일 성남시에 있는 자택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 A 씨의 가족은 같은 날 오후 5시경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전진과 김 소방교는 다음 날인 3일 오후 1시 46분경 경찰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아 수색에 돌입했다.

이후 전진은 수색 돌입 약 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 19분경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일대 야산 6부 능선 인근에서 탈진해 쓰러져있던 A 씨를 발견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종된 장소가 검단산을 중심으로 수많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시간이 지체되면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었다”며 “구조견의 활약으로 다행히 A 씨는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구조 경력 5년 차인 전진은 고도의 훈련과 테스트를 거쳐 2018년 12월 경기도에 배치돼 현재까지 117건의 실종자 수색 및 인명구조 활동을 펼쳤다.

또한 전진은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경기 양주시 채석장 토사 붕괴 현장 등 대규모 재난 현장에 투입돼 활약했다.

최근에는 ‘제12회 소방청장배 전국 119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구조견 아롱, 태공과 함께 단체전 3위에 입상했다.

전진과 2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 소방교는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수색을 벌인 결과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119구조견 전진과 함께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도움이 필요한 도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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