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별풍선 돌려줘”…BJ 찾아가려고 20대男 택시 탈취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8일 08시 10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택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을 빼앗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남성은 인터넷 방송인(BJ)에게 선물한 별풍선(후원금)을 돌려받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 씨(27)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소병진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 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전날 0시 15분 인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인근 도로에서 택시기사 B 씨(60)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을 탈취하고 경기 군포시까지 약 48㎞를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 서구청에서 택시에 탑승한 A 씨는 목적지에 도착하자 운전석으로 접근해 흉기로 위협하고 B 씨에게 하차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하던 중 서구 청라IC 인근 도로에서 또 다른 택시의 뒤범퍼를 들이받았으며 경기 군포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산본IC 출구에서 가드레일과 충돌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의 조수석도 들이받고 택시 안내등과 미터기 등도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J에게 별풍선을 줬다가 돌려달라고 했다. 돌려주지 않길래 직접 가려고 택시를 빼앗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10여 년 전 후원한 별풍선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며 택시를 훔치기 1시간 전 ‘살해 협박 문자를 받았다’는 전직 BJ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고 MBC에 전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J를 살해한다고 협박하고 스토킹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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