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사정보관리단장에 인사혁신처 출신 박행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8일 03시 00분


법무부 “인사행정 이해 깊은 전문가”
첫 검증은 차기 경찰청장-검찰총장
인수위 파견검사 배치 ‘독립성 논란’

고위공직자 후보 인사 검증을 담당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단장으로는 박행열 전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50·사진)이 임명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검사 3명이 나란히 배치돼 독립성과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날 단장을 포함해 총 17명을 인사정보관리단에 배치하고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과 국방부 국세청 교육부 경찰청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인사혁신처로부터 파견받은 공무원 13명과 인수위 출신 검사 3명이 인사정보관리단에 포함됐다.

박 단장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4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박 단장은 이후 중앙인사위원회, 중앙공무원교육원을 거쳐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담당관과 인사혁신기획과장을 맡았다. 법무부는 “인사행정 전문가로 전문성과 인사 법령·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검증 업무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분야 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정보1담당관으로는 인수위에 파견됐던 이동균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임명됐다. 인수위에 파견됐던 김현우 창원지검 부부장검사와 김주현 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도 관리단에 파견됐다.

경제 분야를 검증하는 2담당관에도 인수위에 파견됐던 이성도 국무조정실 평가총괄과장이 임명됐다. 이 과장은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 총괄사무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관리단은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 등에 대한 1차 검증을 맡게 된다. 대통령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인사추천위원회가 공직 후보군을 압축하면 관리단이 1차로 검증하고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이 추가로 2차 검증을 하는 방식이다. 관리단의 첫 검증 대상은 다음 달 23일 임기를 마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과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 후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단 사무실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이 아닌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을 쓰기로 했다. 과거 인사 검증 업무를 하던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 인사검증팀이 쓰던 사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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