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 검토…백신 인과성에 심낭염 추가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26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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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희귀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에 사용하는 백신 ‘진네오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진네오스(Jynneos)는 덴마크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이 만든 두창 백신 임바넥스의 미국명이다.

이형민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백신 도입 질의에 대해 “국내에 일정 수량의 (두창) 백신을 비축했다”면서도 “진네오스는 3세대 백신으로 알려져 기존 제품보다 부작용 위험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도입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됐을 때 추후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질병관리청에서만 진단할 수 있다”며 “소규모 발생에는 대응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권역별로 검사기관 설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행 상황을 볼 때 원숭이두창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잠복기가 길어 입국 시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발생국가 기업과 무역 등 교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확인·건강질문서 요구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해도 코로나19와 같은 파급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비해 감염력이 약해 크게 유행하기는 어렵다는 이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국은 큰 유행 조짐을 보이지 않는 한 두창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심낭염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mRNA 백신 접종 후 심낭염 인과성 심의기준 변경했다.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관련성 질환’에서 ‘인과성 인정’으로 심의기준을 바꾼 것이다.

해당 내용을 심의한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에 따르면 진단적합성 확인, 위험 기간(접종 후 42일 이내) 내 발생 여부와 배제 진단 확인 등을 고려해 심낭염을 인정하기로 했다.

전문위원회는 지난 12열 열린 코로나19백신 안전성위원회에서 국내·외 이상반응 사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낭염은 mRNA 백신 접종 이후 위험 구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발생률 증가가 관찰됐으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에서는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인과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길랭-바레 증후군 등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향후 연구 자료 등을 보완해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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