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도로점거 집회 27일까지 연장…주민들 반발, 탄원서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9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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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용산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장애인 권리예산 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행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신용산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장애인 권리예산 22년 추경 반영을 위한 긴급행동’ 행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한강대로 점거 집회를 27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히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비문명적 시위행태”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용산 주민들은 대통령 집무실 주변 시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구청과 경찰서에 제출했다.

전장연 회원 15명은 19일 오전 7시 53분경 장애인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하며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인근 한강대로 횡단보도 2개 차로를 4분 가량 사전 신고 없이 점거했다. 이날까지 4일 연속 출근시간대에 한강대로를 점거한 것. 당초 20일까지 예고했던 ‘용와대(용산 청와대) 출근길 행진‘ 시위도 27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대로는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라며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시민들의 불만만 커질 것이다. 차라리 저랑 계속 토론하면서 주장을 알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전장연 측을 비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용산 일대에서 시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주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용산파크타워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1000여 명이 서명한 대통령 집무실 근처 집회·시위 반대 탄원서를 19일 용산구청과 용산경찰서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용산역 주변 7개 단지 입주자대표협의회도 집회로 인한 주거환경 침해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택시를 운전하는 홍모 씨(58)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 삼각지역에서 용산역까지 너무 막혀 그쪽으로 가달라는 손님을 태우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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