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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심재철에 “당신이 검사냐” 했던 양석조, 沈 후임에

입력 2022-05-19 03:00업데이트 2022-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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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조국 무혐의 처리” 주장하자
梁 항명… 대전고검으로 좌천 돼
증권범죄합수단 검사 2명 늘려 출범
18일 검찰 간부 인사에서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사진)이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의 후임으로 승진 발령을 받으며 둘의 악연(惡緣)이 회자되고 있다. 심 지검장은 비수사 부서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양 신임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었던 2020년 1월 한 상갓집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심재철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라고 항의한 일명 ‘상갓집 항명 파동’의 당사자였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양 지검장의 항의를 ‘추태’라고 비판했고, 양 지검장은 한 달 후 대전고검 검사로 밀려났다. 그런데 2년 3개월 만에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자신이 들이받았던 심 검사장의 후임이 된 것이다.

양 지검장은 금융·증권범죄 전담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을 이끌며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연루된 펀드 사기 사건 수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지검장은 2016∼2017년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돼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때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통’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공언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하루 만에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됐다. 합수단에는 단장 1명, 부부장검사 2명, 평검사 4명 등 총 7명의 검사가 투입됐고 수사관과 유관 기관 인력을 포함해 총 48명으로 규모도 늘었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라임, 옵티머스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불거졌던 각종 펀드 사기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은 라임자산운용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지연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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