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을수록 강해진다? ‘강용석’ 표지 맥심, 5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표지를 장식한 남성 잡지 맥심(MAXIM) 신간(6월)호. 맥심 제공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표지를 장식한 남성 잡지 맥심(MAXIM) 신간(6월)호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차트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호는 공개된 지 3일 만인 지난 11일 교보문고 정기간행물 주간판매량 차트 1위에 오른 후, 5일이 지난 16일 현재까지도 주간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표지 속 강 후보는 바닥에 흥건하게 휘발유를 뿌린 채 불붙은 라이터를 공중에 던지는 콘셉트를 연출하고 있다. 표지에는 ‘10년이 흘렀다. 하버드 출신 국회의원, 종편 최고의 블루칩에서 6개월 투옥, 무죄 석방, 가세연으로 뜨겁게 부활. 밝을수록 강해지는 그의 두 번째 맥심 표지’라고 적혔다. 강 후보는 지난 3월호 표지에도 실린 바 있다.

공개된 지 3일 만인 지난 11일 교보문고 정기간행물 주간판매량 차트 1위에 오른 후, 5일이 지난 16일 현재까지도 주간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맥심 제공

현재 강 후보 표지의 맥심 6월호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교보문고 주간 판매량 차트에는 지난 9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표지를 장식한 타임지 아시아판이 역주행 4위를 기록하며 느닷없는 순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019년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잠옷차림으로 맥심 표지에 등장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로 유명 연예인 일색인 잡지 시장마저 정치권 인사가 아이돌 못지않은 이슈메이커로 등장하고 있다는 게 당사 평가다.

강 후보는 이번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감옥 갈 것 같은 정치권 인사 TOP5”을 뽑으며, 본인의 감방 생활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과 “금방 적응한다. 지낼 만한 호텔이다”는 격려를 곁들였다. 강 후보는 서울구치소에 6개월간 수감되었다가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바 있다.

강 후보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강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5%~10%의 적지 않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