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재개하고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심야 대중교통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 대중교통 수송능력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현 수송능력은 약 3만명이 부족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약 11만명 수준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지하철 심야 운행 중단과 심야 택시 감소 등으로 약 30%가 감소했다.
2019년에는 밤 12시부터 오전 1시까지 심야 지하철 연장운행 등으로 수송력을 확보했으나 현재는 운행이 중단되면서 심야 대중교통이 올빼미버스, 택시로 한정되는 등 이동 수요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20년 4월1일부터 잠정 중단해왔던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2년 만에 전면 재개한다.
지하철 심야 운행은 2002년부터 추진됐다. 이번 연장 재개 역시 기존 시행 방식과 같이 오전 1시 운행으로 부활한다.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5월28일 개통 예정인 신림선까지 전 노선이 대상이다.
지하철 연장 운행은 운영기관 근로시간 연장에 따른 노사 협의 절차를 거쳐 철도 안전법에 따라 지하철 운영 기관이 운송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주무관청에 신고한 후 국토부의 철도 안전 관리 계획 변경 승인 절차도 거쳐야한다. 통상적인 행정 절차는 2개월 이상 소요된다.
서울시 제공서울교통공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노선(2호선·5~8호선)과 9호선, 경전철(우이신설·신림선)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6월 중순 이전까지 연장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중인 1·3·4호선은 조속한 협의를 통해 7월1일부터 심야 연장 운행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심야연장 운행 재개 시 하루 약 308편(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의 지하철 운행이 확대되고, 최대 17만명 가량의 수송증대효과가 예상된다.
시내버스도 오는 9일부터 막차 시간 한시적 연장운행을 즉시 추진한다.
시는 심야 유동인구 과밀지역과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 등을 고려해 강남,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역삼, 건대입구, 영등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서울시내 주요 11개 거점지역을 선정한다.
우선적으로 해당 거점지역 운행 중인 88개 노선 막차시간을 주요 거점지역 도착시간 기준 익일 1시로 연장한다.
대상 노선별 막차시간을 20~60분 연장하고, 막차 연장시간대 총 150대 증편을 통해 약 10~2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하도록 해 심야시간대 시민들이 안전한 귀가를 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를 지원한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높거나 차내 혼잡도가 높아질 경우에는 예비차량 추가 투입 등 즉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종합대책을 통해 심야 택시 승차난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인근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시계외 결절점에 대한 방안도 고민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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