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반려견 배설물 방치해 고통” 폭로에…유명가수 아들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30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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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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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의 아들이자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이웃이 반려견 배설물 등 쓰레기를 방치해 고통받고 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논란의 주인공이 가수 박강성 씨의 아들 박현준 씨(활동명 루)로 밝혀졌다. 박현준 씨는 입장문을 통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30일 박현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일이 여러 차례 반복돼 가장 피해를 보셨을 입주민분에게 가장 먼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폐기물 및 반려견 배설물에 관해 인정한다. 잦은 출장과 외출로 인해 이런 문제들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박 씨와 같은 건물, 같은 층에 1년째 살고 있다는 작성자 A 씨는 “지난해 5월 중순에 입주해 새집에서 쾌적한 생활을 할 기대에 부풀었지만 이사 직후부터 악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A 씨는 “그 집 앞에는 늘 온갖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가득 쌓여 있다”며 “가장 최악인 건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남은 음식 비우지도 않고 뚜껑도 제대로 덮지 않은 채 복도에 내놓고 며칠이고 방치했다”고 적었다.

이어 “강아지 배설물도 치우지 않았다. 건물 주변이며 1층 화단에도 그 집 강아지의 배설물이 방치돼 있었다”며 “엘리베이터에는 강아지가 싼 오줌 자국도 남아 있었다. 강아지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짖어대 소음공해도 심각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 씨는 경고문, 관리실, 안전신문고, 소셜미디어 메시지 등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했으나 모두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붙인 메모와 관리인의 협조문은 매번 떼어서 복도 쓰레기 더미에 보란 듯 구겨 버렸다”며 “본인은 개를 묶어 놨는데 개 스스로 목줄을 풀고 돌아다녔다고 하거나, 1층에 방치된 대형 폐기물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잡아뗐다고 하더라”고 했다.

A 씨는 글 마지막에 “그 사람이 주말에 이사한다더라.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뒷정리를 깔끔하게 잘하고 떠나준다면 너그럽게 용서할 의향이 있다”며 “20대 초반의 인생 경험이 짧다면 짧은 청년일 텐데, 본인의 미숙함을 깨닫고 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현준 씨는 “뒤늦게 커뮤니티와 기사를 확인했고 더 빠른 대처를 못해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문제로 민폐 끼치는 일이 없게 주의할 것”이라며 “제가 풀어야 할 오해와 사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입주민분과 소통해 해결하는 방향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다만 “이 사건과 무관한 저희 아버지가 저 때문에 피해를 보고 계신다”며 “부디 아버지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준 인스타그램 캡처
박현준 인스타그램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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