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 성향 검사들도 “검수완박 반대”…서부지검장은 입장문에 이름 빠져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7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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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드라이브에 과거 친정부 성향으로 꼽히던 검사들까지 반발하고 있다. 다만 일부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소속 간부들은 지난 25일 검찰 수사권 관련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 “실체적 진실 발견과 신속한 수사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이름도 포함됐다. 심 지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때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고,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법무부의 징계 조치에도 깊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현 정부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된다.

친정부 성향으로 알려진 이종근 지검장이 있는 서울서부지검도 최근 입장문을 내고 “‘검수완박 중재안’이 국회에서 졸속 처리되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입장문은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명의로 작성됐다. 서부지검 수장인 이종근 지검장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현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추 전 장관 시절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지냈다. 성남FC 수사 무마 지시‘ 의혹이 제기된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의 남편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등도 검수완박 드라이브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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