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줄어드는데 외국인은 늘어…2040년엔 ‘다문화 국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4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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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2040년 한국 전체 인구 가운데 ‘다문화·다인종 인구’가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이주배경인구는 100만 명 넘게 늘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40년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0년 5184만 명에서 2040명 5019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국인 인구는 올해 5003만 명에서 내년 4992만 명으로 줄어 내년에 5000만 명대가 처음 붕괴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이주배경인구는 2020년 218만 명에서 2040년 323만 명으로 1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배경인구 비율은 2020년 4.2%에서 2040년 6.4%까지 2.2%포인트 증가하는 셈이다.

이주배경인구는 내국인 귀화자, 내국인 이민자 2세, 외국인 인구의 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주배경인구가 총인구의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한다.

이주배경인구 중 유소년 인구(0~14세)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20년 32만 명에서 2040년 41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유소년 인구 중 이주배경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1%에서 2040년 9.3%로 불어난다.

내국인 중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매년 감소한다. 2020년 3583만 명에서 2040년 2676만 명으로 쪼그라든다. 내국인 중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71.5%에서 55.7%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내국인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20년 807만 명에서 2040년에는 169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40년에는 국내 인구 3명 가운데 1명은 노인인데 일하는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어떤 유형의 외국인들이 어느 분야로 유입될지 파악해 일자리, 복지, 이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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