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조현수 마스크 쓴 모습” 네티즌 수사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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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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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가 내려진 이은해(왼쪽)와 조현수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공개수배가 내려진 이은해(왼쪽)와 조현수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계곡에서 살해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이들 찾기에 힘을 보태려 발 벗고 나섰다.

13일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은해, 조현수 마스크 쓴 얼굴’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공개수배에 사용된 이들의 얼굴사진에 마스크, 안경, 모자 등을 합성한 사진이 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이 씨와 조 씨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울 거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이 직접 합성 사진을 만들어 배포한 것이다.

공개수배가 내려진 이은해(위)와 조현수 사진에 마스크, 모자 등을 합성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공개수배가 내려진 이은해(위)와 조현수 사진에 마스크, 모자 등을 합성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과거 이들이 온라인에 작성했던 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사진 등을 찾아내 분석하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리거나 이들의 거취에 대한 추측과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검찰의 공개수배 보도자료 등을 공유하는 글이 하루에도 몇 백 개씩 올라오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는 ‘이은해, 조현수 검거방’ ‘오픈톡 수사대’ ‘이은해 최근 사진 공유방’ 등이 다수 개설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경찰 측은 “전국에서 이 씨와 조 씨를 닮은 사람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유의미한 제보는 적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7일 부산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오해를 빚은 신고 사례도 있었다. 당시 이 씨와 조 씨를 닮은 사람을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 금정경찰서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다른 사건의 수배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스크를 쓴 상태라 얼핏 보면 계곡 살인 용의자와 닮았다고 여겨질 수 있었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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