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차 훔친 20대 커플, 남친은 시동걸고 여친은 망봤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12일 17시 27분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시 중구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치기 위해 주변을 맴돌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시 중구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치기 위해 주변을 맴돌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만 노려 훔친 20대 남녀가 경찰에 검거됐다.

12일 대전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입건하고 여성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시 중구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문을 열더니 시동을 걸어 그대로 달아났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시 중구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지난달 26일 오후 6시 20분경 대전시 중구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이후 차량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교회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씨가 차량을 훔쳐 도주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튿날 교회 주변을 탐문해 CCTV에서 봤던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A 씨를 발견했고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A 씨는 붙잡힐 당시 차량 열쇠를 총 6개 갖고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달부터 대전 외에도 경남 창원과 강원 원주, 경기 화성 등 전국을 돌며 차량 6대를 절도한 것을 알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교회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칠 때 여자친구인 B 씨는 밖에서 망을 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차량에 있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차량 문을 열었으며 열쇠가 있을 경우 차량을 몰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차량 5대를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반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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