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초여름 날씨 왜?…“과거 더 더운 날씨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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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1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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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11일 경기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 잔디밭에서 어린이집 아이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2.4.11/뉴스1
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11일 경기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 잔디밭에서 어린이집 아이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2.4.11/뉴스1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이맘때보다 5~10도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때이른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온도가 상승하기 좋은 기압계가 만들어져 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들어 기온이 가장 높았다.

이날 강릉 31.3도를 비롯해 동해 30도, 속초 29.8도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은 30도 안팎까지 치솟아 해당 지역의 역대 4월 상순 최고기온까지 경신했다.

울진(30도), 포항(29.6도) 등 경북 동해안 지역과 안동(28.6도), 상주(28.7도) 등 경북 내륙도 4월 상순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11일 역시 낮 최고기온이 19~29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Δ서울 25.8도 Δ인천 22.7도 Δ춘천 26.4도 Δ강릉 27.7도 Δ대전 27도 Δ대구 26.4도 Δ부산 18.6도 Δ전주 25.4도 Δ광주 25.2도 Δ제주 25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10~11일 일본 동쪽 해상의 고기압이 남쪽의 따뜻한 기류를 끌어들인데다 날씨까지 맑아 일사효과가 겹치면서 기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지형효과’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져 기온이 올라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4월의 고온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 서울은 10일 25.1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지만 4월 상순 최고기온으로는 7위에 그쳤다. 서울의 4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은 1994년 4월6일 기록한 28.9도다. 2001년 4월9일의 28.2도가 서울 4월 상순 역대 2위 기록이다.

대전과 광주 역시 10일 각각 27.6도와 27.1도의 고온을 기록했지만 해당 지역의 4월 상순 최고기온 순위로는 3위와 6위를 그쳤다.

이처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12일(최고기온 17~31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최고기온이 10~24도로 떨어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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