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정점 이후 1급 감염병 해제 중장기 검토”

정부는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급 감염병 체계에서의 조정은 현재 오미크론 자체의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 따라서 중장기적 측면에서 사전적으로 검토에 착수하게 되는 과제”라고 말했다.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해당 질병의 검사와 치료비, 접종비, 생활지원비 등을 국가에서 지원한다.

현재 제1급 감염병은 코로나19를 포함해 ▲에볼라바이러스 ▲마버그열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남아메리카출혈열 ▲리프트밸리열 ▲두창 ▲페스트 ▲탄저 ▲보툴리눔독소증 ▲야토병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디프테리아 등 17종으로 지정돼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당국에서는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당장 이 부분들을 가지고 긴급하게 할 정도의 그런 조치는 아니다”라며 “향후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사회가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현재 오미크론이 가지고 있는 치명률이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1급 감염병에서 해제하는 문제 등을 좀 더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반장은 “앞으로 여러 전문가들이나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이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환시킬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게 될 예정”이라며 “이제 논의에 착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