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10% 넘어…이대로가면 하루 300명대 사망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7일 11시 05분


코멘트

이달 ‘누적 사망’ 1만명

© News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주 만에 2배 넘게 늘어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139명을 기록했는데, 이르면 이번주 중순 이후에는 200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번달 중순(13일~14일) 최대 35만명 발생까지 예측된 상황이다. 확산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일일 사망자는 300명대까지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2월22일~3월7일) 사망 추이는 ‘58→99→82→94→112→49→114→112→96→128→186→216→161→139명’의 흐름을 보였다. 나흘 연속으로 사망자 수가 1~4위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닷새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200명 내외를 넘나들고 있다. 이날 사망자 139명은 역대 네번째 규모다. 누적 사망자는 9096명이다. 3월 중순에는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동안 1038명이 숨졌다. 주간 일평균 148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로 치명률은 전날 0.2%에서 0.19%으로 0.01%포인트(p) 감소했다. 42일(2022년 1월 24일 0.89%) 연속 0.1%p~0.2%p씩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치명률이 낮아지더라도 대규모 유행에 의한 사망자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주일 전 신규 확진자 규모가 반영된 사망자 규모를 고려할 때 300명대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2주일 전 국내 신규 확진자는 9만9568명이었다. 이후 하루 만에 17만1450명으로 2배 늘었다.

사망자 방역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재원 중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 955명으로 전날 885명보다 70명 증가했다. 2022년 1월 5일 953명 이후로 61일(1개월 2일) 만에 900명대이며, 최다 규모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 ‘480→512→581→655→643→663→715→727→762→766→797→896→885→955명’ 흐름을 보였다.

각종 방역지표도 사망자 증가세를 가리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 검출률은 지난주 10.3%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이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주 1.44 대비 0.02 증가해 전국 1.46로 6주일 연속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 중 수도권 1.46, 비수도권은 1.47이었다. 최근 한 주간(2월 20일~26일) 전국은 물론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모두 6주일째 주간 위험도는 ‘높음’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3월 안으로 코로나19가 유행 정점에 도달하고 일일 확진자도 최대 35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같은 원인을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주의 특성때문이라고 밝히며,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확진자와 접촉자를 한 명 한 명 찾아서 격리하고 치료하는 대신 고위험군에 의료역량을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방역조치는 차근차근 완화하고 있지만, 의료 대응 역량은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최근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가볍게 보며 감염에 대한 경계도 아예 느슨히 풀어버리는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위험을 독감 수준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백신을 접종한 때 뿐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