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혈액투석 환자, 병원에 병상 구걸해야 하는 상황”…靑 청원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4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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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혈액투석 환자가 투석 받을 곳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청원 글을 올렸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혈액투석 환자의 코로나 대응’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저는 혈액투석 환자다. 일주일에 3번씩 투석을 받으러 투석 전문병원에 간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이번 코로나 확진을 받고 기존에 다니던 병원으로는 못 가게 됐고 코로나 환자들을 받는 외래투석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장투석실에 외래진료 자리가 매우 부족하다. 행정적으로 며칠씩 알아보고 투석이 연기되면 투석 환자들은 몸에 요독이 쌓여 매우 상태가 나빠진다”며 “심하면 쇼크나 심장마비같이 위중증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언제 투석 받을 수 있을지 몰라 자가격리 중에 물도 식사도 맘대로 못하고 조절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 확진 받으면 투석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PCR 검사를 안 받으려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오히려 더 투석 환자 중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환자들이 병원에 일일이 전화해서 외래투석 한 자리만 달라 구걸하게 하지 말고 점점 늘어나는 투석 환자들의 코로나 대응을 수정하거나 병상을 늘려달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A씨는 “빠른 대응책이 필요하다. 가만히 있기 싫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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